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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습관·자기계발 (13)
읽은 책이 기억나지 않았다 (독서법, 손글씨, 필사)

책 읽고도 남는 게 없다고 느끼던 나에게, 퇴근하고 책상에 앉아 열심히 책장을 넘겼는데, 며칠 뒤에 그 책 내용을 물으면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잖아. 매일 독서하는 습관까지 잡아놓고 '내가 책을 읽긴 읽은 건가' 싶었지.그런데 답은 읽기가 아니고 쓰기 쪽에 있었어. 손으로 글씨를 쓸 때는 타이핑할 때와 달리 기억과 감각, 운동을 잇는 뇌 영역들의 연결성이 폭넓게 증가한다는 연구가 있어. 눈으로만 읽던 독서법에 손글씨와 필사를 붙여본 이야기를 적어볼게.돌아보면 독서를 성적표처럼 대하고 있었어. 한 달에 몇 권, 1년에 몇 권이라는 숫자는 쌓이는데 정작 그 책에서 뭘 느꼈고 삶에 뭐가 남았는지는 돌아본 적이 없었지. 읽었다는 사실 자체에 만족하고 다음 페이지로, 다음 책으로 넘어가기 바빴던 거야.눈으로 훑..

부자의 습관·자기계발 2026. 9. 29. 13:16
노력할수록 텅 비었다 (목적, 위계, 점검)

한동안 '열심히 사는 것' 자체가 목표였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제 안에서 오갔던 두 목소리를 옮겨봅니다. 분량만 채우던 나: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새로운 것을 공부하면서 하루를 빡빡하게 채웠어. 뭔가 성장하고 있다는 만족감이 들었지.목적을 묻는 나: 그런데 해야 할 일을 계속 늘리다 보니 어느 순간 '나는 대체 뭘 위해 이렇게까지 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 번아웃은 뭔가를 이루려고 애쓰다가 지쳐버리는 상태잖아. 성취라는 걸 뜯어보면 결국 노력 없이는 만들어지지 않아. 노력을 한 번으로 끝내지 않고 계속 이어가려면 끈기가 필요하고, 끈기를 계속 유지하려면 결국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는 상태가 지속돼야 해. 여기서 놓치고 있던 부분을 봤어. '얼마나 많이 하느냐'에만..

부자의 습관·자기계발 2026. 8. 24. 12:30
짠테크는 틀렸다 (가치, 자산, 감정소비)

8월 23일. 부자라고 하면 무조건 아낀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정말 부자들은 돈을 안 쓰는 걸까요? 워런 버핏이 60년 넘게 같은 집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오늘 다시 곱씹어보다가, 이게 단순한 절약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워런 버핏은 1958년에 산 오마하 집에서 60년 넘게 살고 있고, 제프 베이조스는 아마존 창업 초기 사무실에서 문짝에 다리를 붙인 책상을 썼다는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이 두 일화를 보면서, 부자들이 돈을 안 쓰는 게 아니라 가격표보다 그 지출에서 얻는 가치를 먼저 따진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런 소비 방식을 가치소비라고 부르는데, 본인이 만족도가 높은 분야에는 과감히 지출하되 그렇지 않은 영역에서는 합리적으로 줄이는 소비 성향을 뜻합니다. 소비를 무조건 줄이는 게..

부자의 습관·자기계발 2026. 8. 23. 09:00
보상심리는 핑계였다 (목표, 단계, 휴식)

퇴근하고 집에 오면 소파에 눕고, 정신 차려보면 유튜브를 보다 잠들어 있는 하루. 오랫동안 이런 하루를 반복했습니다. 그때마다 오늘 하루도 고생했으니 이 정도는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말했는데, 이 보상심리라는 것의 진짜 정체는 따로 있었습니다. 오늘의 한줄요약퇴근 후 시간을 흘려보내게 만든 건 의지력 부족이 아니라, 그 시간에 배정할 구체적인 목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배운 것보상심리라는 말은 목표한 걸 이룬 뒤에 스스로에게 주는 대가여야 자연스러운데, 정작 그 말을 꺼낸 순간들을 돌이켜보면 목표를 이룬 뒤가 아니라 그냥 특별한 목적이 없는 시간이 생겼을 때였습니다. 결과물도 없이 스스로에게 보상을 주다 보니, 소파에 누워 영상을 보다 잠드는 시간이 회복이 아니라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이 되어버린 겁니다...

부자의 습관·자기계발 2026. 8. 20. 09:00
소비 심리와 부의 격차 (기회비용, 기준)

신한은행이 성인 만 명을 조사했더니, 연 소득 7천만 원 이상 고소득층의 명품 구매 경험률은 38%였는데 연 소득 3천만 원 이하 계층은 42%였습니다(출처: 신한은행 2023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연합뉴스). 소득이 낮은 쪽이 명품을 더 많이 샀다는 뜻인데, 이 숫자를 보고 예전 소비 습관부터 떠올랐습니다. 왜 돈이 적을수록 더 쓰고, 돈이 많을수록 덜 쓰는 걸까요. 소비 심리의 구조와 실제로 소비 기준을 바꾼 과정을 세 가지 대조로 정리해 봅니다. 소비 판단 — 보상으로 사던 나, 필요를 묻는 나예전의 나는 월급이 들어오면 무엇을 살지부터 생각했습니다. 열심히 일했으니 이 정도는 나를 위한 보상이라 여겼고, 주변이 좋은 차나 옷을 가지고 있으면 저도 그만큼 누려야 한다는 마음도 있었습니다.지금..

부자의 습관·자기계발 2026. 8. 16. 21:28
정리정돈 습관 (미니멀리즘, 손실회피, 비우기)

8월 16일 토요일. 오늘은 서랍 정리를 하다가 이 글을 씁니다. 아침에 서랍을 열었다가 또 한 번 놀랐습니다. 분명히 한 달 전에 비웠던 자리인데, 신기하게 종이가방과 소스 유리병, 화장품 샘플이 또 그 자리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다 그럴듯한 이유로 남겨뒀지만 정작 한 번도 다시 꺼낸 적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유난히 게으르거나 미련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낮에 찾아본 자료를 보니 이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뇌가 원래 그렇게 설계되어 있는 문제였습니다.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 연구팀은 사람들에게 머그컵을 공짜로 나눠주고, 컵을 받은 사람에게는 얼마면 팔겠느냐고, 받지 못한 사람에게는 얼마면 사겠느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결과는 뚜렷했습니다. 컵을 가진 사람은 갖지 않은 사람이 ..

부자의 습관·자기계발 2026. 8. 16. 11:00
부자의 침묵 습관 (스텔스 웰스, 절제, 자산)

그때의 나에게,회사 생활을 오래 하면서 참 다양한 사람들을 봤어. 그중에서도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성장하는 사람과, 한때 반짝했다가 어느 순간 정체되거나 사라지는 사람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하나 있더라. 바로 "예전에 내가 이랬다"며 성공담 아닌 성공담을 부풀려서 이야기하는 사람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거였어. 처음엔 그럴듯해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실제 실력과 성과가 말보다 초라한 경우를 여러 번 봤거든. 반대로 조용히 자기 일을 해내는 사람들은 말수는 적어도 결과로 증명했고, 결국 더 멀리 갔어.이 경험을 하고 나서부터 나도 좋은 일이 생기면 주변에 먼저 알리고 싶어 하던 습관을 조금씩 내려놓게 됐어.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순간이 오히려 스스로를 점검해야 할 신호라는 걸 알게 된 셈이지. 기억나?..

부자의 습관·자기계발 2026. 8. 5. 01:00
성공의 법칙 (나폴레온 힐, 태도, 습관)

저는 주말마다 책 한 권을 꺼내 드는 습관이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나폴레온 힐의 『성공의 법칙』을 두 번째로 다시 펼쳤습니다. 매일 새벽 명상을 하고 걷고 글을 쓰면서도 눈에 보이는 성과는 크지 않아, 마음 한편이 늘 답답했던 저였습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다 이런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정말 방향을 잃은 걸까, 아니면 그저 결과가 더디게 오고 있을 뿐일까? 환경 탓을 하는 게 맞을까, 태도 탓을 하는 게 맞을까?나폴레온 힐은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환경이 아니라 마음속 생각이라고 말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내적 통제소재(internal locus of control)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는데, 결과의 원인을 외부 환경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에서 찾는 태도를 의미합니다.저도 처음 이 책을 읽었..

부자의 습관·자기계발 2026. 8. 3. 06:00
실패와 성공 사이(완벽주의,미루기,습관)

저도 처음엔 완벽하게 준비된 다음에 시작하려고 했습니다.하지만 그렇게 미루기만 하다 보니 남은 건 행동하지 않았던 시간에 대한 후회뿐이었습니다. 최근 실수와 실패가 오히려 성공을 만드는 장치라는 이야기를 접하고, 제 지난 시간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완벽주의 — 예전의 나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조금 더 준비되면 하자', '지금은 아직 부족한 것 같다'는 말을 스스로에게 하며 행동을 미루곤 했습니다. 완벽주의(perfectionism)란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갖춰져야만 행동할 수 있다고 믿는 사고방식입니다. 완벽한 준비를 기다리다가 정작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한 시기가 길었습니다.완벽주의 — 지금의 나완벽한 준비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인정했습니다. 이렇게 해야 할 일을 알면서도 계속 뒤로 미..

부자의 습관·자기계발 2026. 8. 1. 22:45
매일 1시간을 그냥 흘렸습니다 (영어공부·출퇴근시간활용·영어회화실력)

1. 출근길 40분, 퇴근길 40분. 어제 문득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매일 차 안에서 음악만 들으며 흘려보낸 시간이 하루 1시간이 넘었습니다. 1년으로 환산하니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2. 저만 그런 건 아닐 겁니다. 출퇴근길 라디오나 음악은 습관처럼 틀어놓지만, 정작 그 시간에 뭘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3. 영어를 다시 시작하기로 하면서 예전 학창 시절 방식이 떠올랐습니다. 문법 따로, 단어 따로, 독해 따로 외우던 방식이요.4. 최근 본 영어 강사 인터뷰에서, 이 순서 자체가 문제였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문어체(문법, 독해, 시사 영어)를 먼저 공부하면 오히려 나중에 스피킹을 배울 때 걸림돌이 된다는 겁니다. 각 잡힌 문장에 익숙해진 머리는, 규칙에서 자유로운 실제 구어체를 받아들이기 어려워..

부자의 습관·자기계발 2026. 7. 2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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