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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처음엔 완벽하게 준비된 다음에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미루기만 하다 보니 남은 건 행동하지 않았던 시간에 대한 후회뿐이었습니다. 최근 실수와 실패가 오히려 성공을 만드는 장치라는 이야기를 접하고, 제 지난 시간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완벽주의 — 예전의 나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조금 더 준비되면 하자', '지금은 아직 부족한 것 같다'는 말을 스스로에게 하며 행동을 미루곤 했습니다. 완벽주의(perfectionism)란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갖춰져야만 행동할 수 있다고 믿는 사고방식입니다. 완벽한 준비를 기다리다가 정작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한 시기가 길었습니다.
완벽주의 — 지금의 나
완벽한 준비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인정했습니다. 이렇게 해야 할 일을 알면서도 계속 뒤로 미루는 행동을 프로크래스티네이션(procrastinate)이라고 부르는데, 미국심리학회(APA)에서도 미루기가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 불안과 자기 회의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완벽하게 계획을 세운 뒤 시작하기보다, 일단 70% 정도만 준비되면 움직이는 편이 훨씬 빠른 변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일상의 성장 — 예전의 나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일이 많아서가 아니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점점 성장이 멈춘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출근하고 퇴근하고 잠드는 하루를 반복하다 보니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도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는 핑계로 늘 미루기만 했습니다.
일상의 성장 — 지금의 나
이렇게 성장 곡선이 일시적으로 멈춘 것처럼 느껴지는 구간을 슬럼프(slump)라고 부릅니다. 슬럼프 자체는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문제는 그 안에서 얼마나 빨리 다시 작은 행동을 시작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새벽 기상, 명상, 독서, 걷기, 기록하는 습관을 하나씩 만들면서 가장 먼저 달라진 것은 결과가 아니라 생각이었습니다. 스스로 목표를 해낼 수 있다는 믿음,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이 조금씩 쌓이면서 예전에는 실패가 두려워 시작조차 하지 못했던 일들에 하나씩 도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패를 대하는 태도 — 예전의 나
결과만 바라보는 사람이었습니다. 실패하면 그 자체로 끝이라고 여겼고, 다시 도전할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실패를 대하는 태도 — 지금의 나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서도 실패를 분석하고 거기서 배우는 조직과 개인이 더 빠르게 성장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방향을 완전히 전환하는 결단을 하드 피벗(hard pivot)이라고 부르는데, 저에게는 새벽 루틴을 만들고 꾸준히 기록하는 습관이 작은 하드 피벗이었던 셈입니다. 아직도 이루고 싶은 목표는 많고 가야 할 길도 멉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급하지 않습니다. 완벽한 사람이 되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오늘도 한 걸음 내딛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제 안에 조금씩 자리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다음 성장으로 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매일의 작은 습관을 통해 배우고 있습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lrajXWFea5Y
참고 자료: 미국심리학회(APA) - Procrastination · Harvard Business Review - Strategies for Learning from Fail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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