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1.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2. 그런데도 '비교 안 해야지'라고 다짐한 바로 다음 순간 또 비교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곤 했습니다.

 

 

3. 비교 자체를 없애려던 게 문제였던 건 아닐까 싶어 비교 방식을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4. 계속 실패했던 이유가 의지 문제가 아니라 비교하는 방식 자체에 있었습니다.

5. 사회비교이론이란 사람이 자신을 평가할 때 다른 사람과 견주어 판단하는 심리적 경향을 설명하는 이론입니다. 문제는 이 비교가 항상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6. 발표 자료를 만들 때 숫자만 나오면 유독 힘들어했는데, 숫자를 능숙하게 다루는 동료와 놓고 비교하니 한없이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상대방이 가장 잘하는 부분과 제가 가장 못하는 부분만 골라 견주고 있었습니다. 말을 조리 있게 전달하는 강점은 비교 대상에 아예 넣지도 않았습니다.

7. 이런 비교는 그램당 가격을 따지지 않고 100g짜리와 30g짜리 가격표만 보고 뭐가 더 싼지 판단하는 것과 다를 게 없습니다.

8. 비교하는 마음을 아예 없애야 하는지 스스로 물으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교 자체보다 무엇을 어떻게 비교하는지가 중요했습니다.

 

9. 상대 평가는 기준이 항상 다른 사람에게 있습니다. 절대평가란 스스로 정한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로만 판단하는 방식입니다. 예전보다 책을 조금 더 읽었는지, 계획했던 일을 얼마나 실천했는지처럼 저만의 기준으로 스스로를 평가하는 쪽으로 바꿔봤습니다.

10. SNS에서 비교할 때 유독 더 힘들었던 이유도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의 가장 화려하고 성공적인 순간만 편집되어 올라옵니다. 제 하루 전체를 그 사람의 가장 빛나는 한 장면과 비교하고 있었던 셈입니다(출처: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사회비교이론 관점에서 살펴본 SNS 이용중단 의도).

11. SNS를 아예 끊어야 비교를 안 하게 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완전히 끊기보다 편집된 화면이라는 걸 계속 상기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됐습니다. 비교하는 마음이 올라올 때는 '이건 저 사람 하루 전체가 아니라 가장 잘 나온 한 장면일 뿐이다'라고 한 번 짚고 넘어가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12. 가장 의미 있는 비교 대상은 결국 어제의 저였습니다.

13. 예전엔 '나는 왜 저렇게 못 하지'라고 자책했다면, 지금은 '저 사람한테 배울 수 있는 게 뭘까'를 먼저 떠올리려 합니다.

14. 그래도 부러운 마음이 들면 그 감정을 억누르려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그다음 질문을 '왜 나만'에서 '뭘 배울 수 있을까'로 바꿔보려 합니다.

  • 비교할 땐 같은 조건끼리 견주고 있는지 먼저 점검한다
  • 기준을 상대가 아니라 내가 정한 목표로 바꾼다
  • 부러운 감정이 들면 '배울 점이 뭘까'로 질문을 바꿔본다

15. 비교를 없애려던 게 아니라, 비교하는 방식 자체가 틀렸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됐습니다. 같은 조건끼리 견주고, 기준을 안에 두고, SNS의 편집된 장면과 일상 전체를 견주지 않는 것, 이 세 가지만 바뀌어도 훨씬 덜 힘들었습니다.

16. 오늘도 누군가와 나를 비교하고 있다면, 지금 그 비교가 사과 대 사과인지 한번 점검해보시길 권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XCA5ugf7uJ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