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확언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된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2009년 심리학 학술지에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긍정적인 문장을 반복할수록 오히려 기분이 나빠졌다"는 연구가 실렸다는 걸 알고 꽤 당황했습니다.더 놀라웠던 건 그다음 이야기였습니다. 같은 실험을 다시 해본 연구에서는 그 결과가 나오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연구를 하나씩 따라가 보면서, 제가 확언을 어떻게 써야 할지 다시 정리해봤습니다.자존감 — 긍정 문장이 기분을 떨어뜨렸다는 연구문제의 연구는 캐나다 워털루대 등의 연구진이 2009년 학술지 Psychological Science에 발표한 실험입니다. 참가자들에게 "나는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다(I'm a lovable person)"라는 문장을 반복하게 한 뒤 기분과 자존감을 측정했습니다. ..
오랫동안 착한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싶었습니다. 회사에서 누군가의 표정이 어두우면 '제가 뭘 잘못했나'부터 떠올렸고, 하고 싶은 말은 상대 기분을 살피다 그냥 삼켰습니다. 그런데 남의 시선과 눈치에 시달리던 저에게 뼈아픈 지적이 하나 날아왔습니다.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의 정체는 배려라기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는 욕심이라는 겁니다.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대한 이 진단을 질문을 따라가며 소화해봤습니다. 그 사람의 마음은 누구의 몫일까요똑같은 강연을 듣고도 어떤 사람은 훌륭하다며 나가고, 어떤 사람은 험담을 하며 나갑니다. 아무리 잘해도 저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었고, 특별히 해준 것도 없는데 편하게 대해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사람의 감정은 각자의 자유라서 제가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영역이 애초에 없..
단톡방에 말을 던졌는데 아무도 답하지 않고 자기들 대화만 이어갈 때, 괜히 마음이 서늘해지는 순간 있으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열심히 일하고도 상사가 아무 반응이 없으면 서운했고, 작은 칭찬 하나에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습니다.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저를 움직이는 동시에 저를 지치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 마음을 어떻게 다뤘는지, 세 가지 대조로 정리해봤습니다. 욕구를 대하는 태도 — 부끄러워하던 나, 본성으로 인정하는 나예전의 나는 인정받고 싶어 하는 제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어른이면 남 평가에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믿었습니다.지금의 나는 심리학이 인정 욕구를 다르게 설명한다는 걸 압니다. 사회적 존재인 인간이 자신의 가치를 타인에게 확인받고 싶어 하는 본성으로, 좋고 나쁨을 따질 대상이 아니..
좋아하는 일을 찾으려면 잘하는 것부터 살펴보라는 조언, 정말 맞는 말일까요? 저는 20년 넘게 그 순서를 따랐지만 끝내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방향을 바꿔 제게 부족한 것, 그러니까 결핍부터 들여다보자 비로소 실마리가 풀렸습니다. 목마름과 결핍, 그리고 반복이라는 세 가지 열쇠로 좋아하는 일 찾는 방법의 원리를 정리해 봅니다.목마름부터 확인해야 하는 이유좋아한다는 것은 결국 원한다는 것입니다.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어도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다는 속담처럼, 마시는 것은 본인의 몫입니다. 그렇다면 순서는 명확해집니다. 무엇을 마시게 할지 고르기 전에, 지금 얼마나 목이 마른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목마름의 종류를 나눠보면 더 분명해집니다. 정이 목마르다는 것은 정이 부족하다는 뜻이고, 우정이 목마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