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집에 오면 소파에 눕고, 정신 차려보면 유튜브를 보다 잠들어 있는 하루. 오랫동안 이런 하루를 반복했습니다. 그때마다 오늘 하루도 고생했으니 이 정도는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말했는데, 이 보상심리라는 것의 진짜 정체는 따로 있었습니다. 오늘의 한줄요약퇴근 후 시간을 흘려보내게 만든 건 의지력 부족이 아니라, 그 시간에 배정할 구체적인 목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배운 것보상심리라는 말은 목표한 걸 이룬 뒤에 스스로에게 주는 대가여야 자연스러운데, 정작 그 말을 꺼낸 순간들을 돌이켜보면 목표를 이룬 뒤가 아니라 그냥 특별한 목적이 없는 시간이 생겼을 때였습니다. 결과물도 없이 스스로에게 보상을 주다 보니, 소파에 누워 영상을 보다 잠드는 시간이 회복이 아니라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이 되어버린 겁니다...
1. 출근길 40분, 퇴근길 40분. 어제 문득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매일 차 안에서 음악만 들으며 흘려보낸 시간이 하루 1시간이 넘었습니다. 1년으로 환산하니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2. 저만 그런 건 아닐 겁니다. 출퇴근길 라디오나 음악은 습관처럼 틀어놓지만, 정작 그 시간에 뭘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3. 영어를 다시 시작하기로 하면서 예전 학창 시절 방식이 떠올랐습니다. 문법 따로, 단어 따로, 독해 따로 외우던 방식이요.4. 최근 본 영어 강사 인터뷰에서, 이 순서 자체가 문제였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문어체(문법, 독해, 시사 영어)를 먼저 공부하면 오히려 나중에 스피킹을 배울 때 걸림돌이 된다는 겁니다. 각 잡힌 문장에 익숙해진 머리는, 규칙에서 자유로운 실제 구어체를 받아들이기 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