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밤 불을 끄고 누웠는데 머릿속만 환하게 켜지는 날 있으시죠. '다음 주에 그 일이 틀어지면 어쩌지', '그때 그 말은 실수 아니었을까'. 저도 그런 밤이 많았습니다. 회사에 중요한 일이 있거나 관계가 조금 불편해지면 집에 와서도 그 장면을 계속 돌려봤습니다. 그런데 걱정을 일기로 추적한 연구에서 걱정의 91%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날 밤들을 갉아먹던 걱정의 정체를, 제 안에서 오갔던 두 목소리로 정리해봤습니다. 걱정하는 나: 오늘 그 일, 잘못되면 어떡하지. 계속 생각나.구분하는 나: 수치부터 보자. 불안 증상이 있는 사람들에게 걱정이 떠오를 때마다 기록하게 하고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는지 한 달간 추적한 연구가 있어. 결과는 평균 91.4%의 걱정이 현실이 되지 않았다는 거야(..
저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게 사회생활을 잘하는 방법이라고 오랫동안 믿었습니다. 부당한 말을 들어도 그 자리에서는 웃으며 넘겼고, 내가 조금 참으면 된다고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그런데 그 감정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집에 와서야 뒤늦게 화가 나거나, 엉뚱하게 가족에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감정 저널링 습관을 만들며 착각했던 것과 실제로 달라진 점을 세 가지 대조로 정리해 봅니다. 감정을 대하는 태도 — 무조건 참던 나, 알아차리는 나예전의 나는 분노를 조절한다는 것을 무조건 참는 것으로 착각했습니다. 감정을 참는 게 지금까지 성숙하다고 생각했던 방식이었습니다.지금의 나는 그게 착각이었다는 걸 압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렇게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려 애쓰는 것을 정서표현억제라고 부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