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모임 자리에서였습니다. 다들 웃고 떠드는 한가운데서 문득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혼자가 아닌데도 그랬습니다. 일반적으로 외로움은 혼자 있어서 생기는 감정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은 달랐던 겁니다. 오늘의 한줄요약외로움과 고독을 가르는 건 혼자라는 사실이 아니라, 그 시간을 스스로 골랐는지였습니다. 배운 것외로움은 곁에 사람이 있어도 찾아옵니다. 예전에 그 감정이 생기면 누군가를 만나거나 연락하면서 지우려고 했습니다. 만나는 동안에는 괜찮아지는 것 같았는데 혼자가 되면 같은 감정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사람으로 덮는 방식은 임시방편이었던 셈입니다.외로움을 마음이 만들어낸 허상으로 보는 관점도 있습니다. 절반만 동의합니다. 심리학 쪽 근거를 찾아보니 외로움은 몸에 실제 흔적을 남기..
저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게 사회생활을 잘하는 방법이라고 오랫동안 믿었습니다. 부당한 말을 들어도 그 자리에서는 웃으며 넘겼고, 내가 조금 참으면 된다고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그런데 그 감정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집에 와서야 뒤늦게 화가 나거나, 엉뚱하게 가족에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감정 저널링 습관을 만들며 착각했던 것과 실제로 달라진 점을 세 가지 대조로 정리해 봅니다. 감정을 대하는 태도 — 무조건 참던 나, 알아차리는 나예전의 나는 분노를 조절한다는 것을 무조건 참는 것으로 착각했습니다. 감정을 참는 게 지금까지 성숙하다고 생각했던 방식이었습니다.지금의 나는 그게 착각이었다는 걸 압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렇게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려 애쓰는 것을 정서표현억제라고 부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