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열심히 사는 것' 자체가 목표였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제 안에서 오갔던 두 목소리를 옮겨봅니다. 분량만 채우던 나: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새로운 것을 공부하면서 하루를 빡빡하게 채웠어. 뭔가 성장하고 있다는 만족감이 들었지.목적을 묻는 나: 그런데 해야 할 일을 계속 늘리다 보니 어느 순간 '나는 대체 뭘 위해 이렇게까지 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 번아웃은 뭔가를 이루려고 애쓰다가 지쳐버리는 상태잖아. 성취라는 걸 뜯어보면 결국 노력 없이는 만들어지지 않아. 노력을 한 번으로 끝내지 않고 계속 이어가려면 끈기가 필요하고, 끈기를 계속 유지하려면 결국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는 상태가 지속돼야 해. 여기서 놓치고 있던 부분을 봤어. '얼마나 많이 하느냐'에만..
좋아하는 일을 찾으려면 잘하는 것부터 살펴보라는 조언, 정말 맞는 말일까요? 저는 20년 넘게 그 순서를 따랐지만 끝내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방향을 바꿔 제게 부족한 것, 그러니까 결핍부터 들여다보자 비로소 실마리가 풀렸습니다. 목마름과 결핍, 그리고 반복이라는 세 가지 열쇠로 좋아하는 일 찾는 방법의 원리를 정리해 봅니다.목마름부터 확인해야 하는 이유좋아한다는 것은 결국 원한다는 것입니다.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어도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다는 속담처럼, 마시는 것은 본인의 몫입니다. 그렇다면 순서는 명확해집니다. 무엇을 마시게 할지 고르기 전에, 지금 얼마나 목이 마른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목마름의 종류를 나눠보면 더 분명해집니다. 정이 목마르다는 것은 정이 부족하다는 뜻이고, 우정이 목마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