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기억이 지워지는 병일까요? 당연히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뇌과학 강의를 보니 초기 치매의 기억은 뇌 속 어딘가에 숨어 있을 뿐이라고 합니다. 냉장고 앞에서 뭘 꺼내려 했는지 잊는 일이 부쩍 늘어난 저에게는 귀가 번쩍 뜨이는 이야기였습니다. 깜빡하는 뇌를 어떻게 지켜야 할지, 팩트와 실천을 세 가지 대조로 정리해봤습니다. 치매를 보는 시각 — 지워지는 병이라 여기던 나, 숨어 있을 뿐이라고 아는 나예전의 나는 깜빡하는 일이 잦아지면 치매부터 걱정했습니다. 기억이 완전히 지워진다고만 생각했습니다.지금의 나는 건망증과 치매는 작동 방식부터 다르다는 걸 압니다. 건망증은 저장된 정보를 일시적으로 꺼내지 못하는 상태라 힌트를 주면 대부분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어제 만난 사람 이름이 안 떠오르다가 첫..
야근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뭔지 아십니까. 저는 소파에 누워서 스마트폰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 두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어느새 새벽 1시가 훌쩍 넘어 있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은 당연히 무너졌고, 그 피로가 또 다음 날로 넘어갔습니다. 수면 부족이 단순히 피곤함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깨달은 건, 이 악순환을 몇 년째 반복하고 나서였습니다. 국내 수면장애 환자가 130만 명을 넘어섰다는 통계는 이제 새삼스럽지도 않습니다. 처음 이 숫자를 접했을 때는 '설마 그렇게 많아?'라고 생각했는데, 주변을 돌아보니 잠 못 잔다는 이야기를 안 하는 사람이 오히려 드물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의 변곡점으로 2010년 전후 스마트폰 대중화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꼽습니다. 저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