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열심히 사는 것' 자체가 목표였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제 안에서 오갔던 두 목소리를 옮겨봅니다. 분량만 채우던 나: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새로운 것을 공부하면서 하루를 빡빡하게 채웠어. 뭔가 성장하고 있다는 만족감이 들었지.목적을 묻는 나: 그런데 해야 할 일을 계속 늘리다 보니 어느 순간 '나는 대체 뭘 위해 이렇게까지 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 번아웃은 뭔가를 이루려고 애쓰다가 지쳐버리는 상태잖아. 성취라는 걸 뜯어보면 결국 노력 없이는 만들어지지 않아. 노력을 한 번으로 끝내지 않고 계속 이어가려면 끈기가 필요하고, 끈기를 계속 유지하려면 결국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는 상태가 지속돼야 해. 여기서 놓치고 있던 부분을 봤어. '얼마나 많이 하느냐'에만..
정말 노력이 재능을 이길까요? 저는 오랫동안 그 반대라고 믿었습니다. 앤절라 더크워스 교수의 《그릿(GRIT)》을 읽기 전까지는요. 재능보다 오래 붙잡고 늘어지는 힘, 그릿이 성취를 갈랐다는 그의 연구는 제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그릿을 그대로 믿고 무조건 버티기만 하면 될까요. 책을 읽고 나서 제가 정리한 생각을 질문을 따라가며 남겨봅니다. 그럼 그릿이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더크워스 교수는 원래 경영 컨설턴트였다가 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면서 이 연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성적이 가장 좋은 학생들 중 일부는 IQ 점수가 특별히 높지 않았고, 반대로 IQ가 높은 학생 중 일부는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 격차가 궁금해진 그는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생도, 전국 스펠링..